삼성물산의 홈 IoT 시스템 시연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삼성물산의 홈 IoT 시스템 시연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아파트가 미세먼지 잡는다고?
첨단 환기시스템 갖춰 시장 공략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일상은 보편화 됐고 정부와 지자체, 각 기업들은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건설사 역시 최근 미세먼지에 주목한다. 산이나 공원 등 숲세권에 단지를 조성하거나 단지 안에 조경시설을 가꾸는데 더해 이제는 아예 세대 안에 미세먼지 정화시스템을 갖춘 단지를 선보이며 쾌적한 공기질을 보장한다.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 정화시스템 경쟁은 어디까지 왔을까.


◆’숲세권‘ 마케팅, 정부 대책은?

시도 때도 없는 미세먼지 공격에 대한민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각종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으며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공사현장 등 미세먼지 유발 현장,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관용차·화물차 등 운행차량 등에 대해 최근 강도 높은 긴급 비상저감조치를 지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 및 차량, 버스 터미널·환승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실내 공기질 등을 쾌적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용 장비를 총 동원, 물청소와 진공청소를 수시로 실시한다.


여기에 공사장·도로·철도 등 건설현장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현장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 건설 현장 살수량 증대, 인근도로 청소 강화, 낡은 건설기계 운영 금지 등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지시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최근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인 30~40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아파트단지나 근처에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산이나 공원을 원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나무에서 방출되는 성분인 피톤치드는 뛰어난 항균성을 갖춰 스트레스 해소와 혈압안정 및 집중력 등을 강화 시키는 효능을 갖췄다. 여기에 숲의 나무줄기와 가지, 잎 등이 방음판이 돼 도시의 소음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특히 시도 때도 없는 미세먼지 공격에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올랐다.

숲의 나뭇잎과 나뭇가지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계절에 상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집 주변 녹지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다.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집 안에서 맡는 쾌적한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욕구로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오른 가운데 최근에는 아예 집 안에 미세먼지 정화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며 주목 받는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건설업계 역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

삼성물산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적용한다.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래미안 아파트에 설치해 실내 공기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장치는 미세먼지가 안 좋으면 빨간불이 들어와 세대 내 실내환기시스템을 자동 작동시킨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미세먼지 토털솔루션 기술’을 단지별 특성에 맞춰 상반기부터 선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대표 기술인 헤파필터는 각 세대 환기구에 설치해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를 원활히 순환시켜 쾌적한 공기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초미세먼지도 완벽히 제거하는 기술이다. 또 에어샤워 시스템은 가족 구성원이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에 붙어 실내로 유입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돕는다.

대림산업도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적용한다. 세대 내부에 설치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연결된 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구역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알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5ZCS)을 선보인다. 단지 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 내부 등 5개으로 나눠 각 구역의 공기질 정보를 수집해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GS건설은 기존 전열교환기 방식의 외기 환기 공기 순환방식과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강력한 공기정화 기능을 더한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도입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 저감 3종 세트인 에어샤워 시스템,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 헤파필터를 활용한 환기시스템을 선보인다.

또 SK건설은 상황별 특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입주자가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 에어케어 기술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