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진출 7년 만에 흑자를 낸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만 자산과 매출은 꾸준히 늘고 점포수도 100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화에 안착하는 모습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적자 규모는 139억원이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시장에 진출했으며 7년째인 2016년에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사가 해외 진출할 경우 흑자전환 시점을 통상 7~10년으로 봐 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2017년 적자로 돌아서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내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2013년 진출한 인도네시아법인도 5년차에 불과한 만큼 아직까지 흑자를 못 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이다. 한화생명은 2016년 인도네시아법인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그해 말 우리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 사업을 펼쳤다. 한화생명이 보험업을 위한 법인 형태로 진출한 해외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곳이다.

한화생명은 현지 규제 강화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이나 매출은 확대됐지만 준비금 등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것이어서 장기적 성장성은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2년째 적자… “내실은 탄탄”

베트남법인의 경우 지난해 말 자산 규모가 3830억원, 영업수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8%, 20.1% 각각 증가했다. 점포수는 2009년 5개로 시작해 흑자를 낸 2016년 9월 말엔 62개, 지난해 말에는 총 106개로 꾸준히 늘려 현지화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보험사 경영 분석 시스템인 ‘보험경영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IT금융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자산(-6.7%)과 영업수익(-38.9%)이 모두 감소해 온전히 자리잡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점포 수는 11개로 아직 방카슈랑스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의 경우 당국의 준비금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순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다만 매출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