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사진=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 모두 5개 부처의 신임장관을 임명했다.
이미 임기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김연철, 박영선 두 후보자는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문 대통령은 11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임명을 마무리 짓고 신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이들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박영선 장관이 평소 의정 활동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 관련 활동을 많이 했고 그와 관련된 입법을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가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제조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 이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연철 장관에게는 “남북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남북 관계만 별도로 발전하기 어렵고 북미와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생 남북 관계와 통일정책을 연구해 왔고 과거 남북 협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를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주체임을 천명한 것”이라며 “새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작은 것들을 연결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관점을 이동하고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서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잡도록 중기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고있는 중기부를 새로운 경제주체, 중소⋅벤처기업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3개의 양자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에 다양한 의견 차이가 있다”며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런 소통의 결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두 장관을 임명하자 자유한국당은 반발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의 경고에도 모든 것이 위선뿐이었던 박영선 후보와 모든 것이 북한뿐이었던 김연철 후보 임명을 강행했다”며 “최소한의 양심과 자질도 없는 사람들이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장관직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이 일을 냈다. ‘흠결 덩어리’ 김연철·박영선 후보자를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고 논평했다.
한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들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 “한국당이 계속 임명을 반대하고 국회 일정 전면 중단 등의 공세를 펴고 있으나 이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반대 자체가 목표인 반대공세’에 불과하다”며 “한국당은 지나친 반대공세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