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대우건설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부진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취임 2년차 임기 중반에 들어선 김형 사장에게 큰 부담이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2조30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당기순이익 494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4%, 45.9%, 55.7%씩 감소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잇단 매각 실패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회복하는 것은 김 사장이 짊어진 최대 과제다. 지난해 6월 김 사장 취임 당시 시장의 관심도 주가 제고와 매각을 위한 안정적 경영 여부에 집중됐다.


실제 김 사장도 이런 부담을 느껴 리스크 관리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아프리카 잠비아 교량사업 도중 일부 미수금이 발생하자 대우건설은 공사를 즉각 중단했다. 지난해 초 호반건설의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모로코사업 우발손실이 드러나 M&A가 실패한 데 따른 반응이라는 게 당시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근에는 아파트브랜드 ‘푸르지오’가 업계 화제를 모을 정도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지만 정부규제 등 환경이 나빠 시장전망이 어둡다. 올 1분기 대우건설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2.2%로 전년동기 대비 4.7%포인트 늘어났다.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주택건축 매출은 같은 기간 17.2% 감소한 1조2633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줄곧 감소하던 부채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1분기 부채는 7조414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6%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76.8%에서 311.7%로 높아졌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1호(2019년 5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