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워치 GT 스포츠. /사진=화웨이 |
국내 스마트기기시장은 ‘외산제품의 무덤’이라 불린다. 10년 전인 2009년 11월 국내에 처음 등장한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기기를 제외하면 어떤 제품도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스마트폰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맥없이 국내시장을 떠났고 최근에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문을 두드리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특히 중국산 스마트기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상당하다. 싸구려 복제품이라는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보유출 이슈가 더해지면서 중국산 제품에 불신이 커졌다. 이 와중에 화웨이가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해 6조 수출… 중국 웨어러블 몰려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국내 웨어러블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위주의 제한된 제품만을 선보였지만 올해부터 스마트워치, 밴드 등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
국내시장 공략의 선봉은 ‘화웨이 밴드 3 프로’, ‘화웨이 워치 GT 스포츠’가 맡았다. 두제품은 각각 지난 1월과 4월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최근에 출시된 화웨이 워치 GT 스포츠는 최대 2주 동안 충전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트루신 3.0 심박수 모니터링기술과 멀티스포츠 모드기능을 지원해 아웃도어에 최적화됐다.
화웨이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선보인 화웨이의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을 한국 소비자에게도 선보이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 화웨이 광둥공장의 생산라인. /사진=로이터 |
◆“애플 누른 저력 무시해선 안돼”
웨어러블기기 생산업계는 화웨이의 국내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제품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웨어러블시장에서 화웨이가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운 공세를 펼친다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틈바구니 속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펼쳐 기어이 애플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삼성전자마저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며 “웨어러블시장에서도 화웨이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