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가졌다./사진=로이터 |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간의 최신 군축 협약인 '뉴스타트 조약'(새 전략무기감축협정) 관련한 논의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조, 뮬러 특검 보고서까지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광범하게 대화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 압박을 지속해서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전화 후 러시아측이 발표한 성명에 다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성실한 의무이행은 대북 제재 압박을 줄이는 상호적인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냘 양국은 핵감축 협정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샌더스 대변인은 양국 정상간의 대화에 대해 설명했지만 어떤 핵감축 협정을 말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타스 통신은 두 사람이 '뉴 스타트 조약'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에 2010년 서명된 이 조약은 2021년 만료될 예정이다. 최대 70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에 1550개의 탄두만을 탑재할 수 있도록 미국과 러시아 양측에 제한한 조약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의 핵협정을 연장하는 방안과 함께 중국도 포함해 새로운 핵 협정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핵협정에 대해 이야기나눴다"면서 "우리가 덜 만들고 그들도 덜 만들어서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엄청난 화력의 일부를 없앨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에 중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마치고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마녀사냥'(뮬러 특검)이 시작되기 전부터 내가 항상 말했듯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모든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북한, 핵무기통제, 심지어는 '러시아 사기 사건'(대선 당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소위 '러시아 스캔들'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아주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