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지난달 1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 기간 양사 주가는 반토막 났으며 7일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낙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사 사태 후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진 반면 외국인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 결과적으로 개인투자자 손실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3일 4만950원에 거래를 마쳐 인보사 사태가 터지기 전날인 3월말에 비해 45.5%,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은 53.1% 각각 떨어졌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월29일 오후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익일인 1일 양사 주가는 가격제한폭(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산 신약 29호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유럽 등 인보사의 글로벌 전역 판권을 갖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기자간담회 열고 “인보사는 성분이 바뀐 게 아니라 라벨링만 잘못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심리를 반등시키지 못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억원

투자자별 매매 추이를 보면 기관이 팔고 개인투자자는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은 27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88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은 개인이 208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17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떠나고 개인만 손실을 본 구조다. 외국인은 양사 모두 20억원 내외의 순매수가 이뤄져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 임상 3상 중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고 이날 주가는 양사 모두 하한가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현 수준에서 마감할 경우 인보사 사태 후 주가 하락폭은 코오롱생명과학 60%, 코오롱티슈진은 86%를 기록하게 된다.

심지어 양사는 인보사의 주성분이 바뀐 사실을 2년 전에 알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20일쯤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현지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