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대 이란제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대 이란제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과 이란 사이의 원화결제 통로가 막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 거래를 해오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원화결제 계좌가 지난 3일 전면 동결됐다. 이란과 거래를 해오던 2100여개 한국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미국이 '포괄적 이란 제재법'을 통과시키고 이란과의 달러 거래를 금지하자 달러가 아닌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란 중앙은행과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원화결제 계좌를 통해 각국 업체간의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가 지난 2일 만료되면서 거래 계좌도 함께 동결돼 원화거래가 어렵게 됐다.


은행권은 지난해 11월 미 정부가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선포했지만 미 정부의 이란 압박 기조가 강화되자 거래 은행들은 만일을 대비했다.

우리은행 측은 작년부터 수출 기업들에 안전한 거래를 위해 올 3월까지는 선적을 완료해 주기를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수출 기업들에 대금 지급을 위한 서류 제출을 받아오는 등 사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땅한 사후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이란 수출 길은 당분간 막힐 전망이다. 한국의 이란 수출은 2017년 기준으로 40억2016만달러이며, 지난해는 22억9478만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