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보다 결렬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9일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47포인트(0.85%) 내린 2149.5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126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84억원, 68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고작 6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0.56%), SK하이닉스(-2.24%), 현대차(-1.48%), 현대모비스(-1.74%), 기아차(-2.39%), 삼성SDI(-3.35%), 넷마블(-1.19%), 롯데케미칼(-1.66%), 현대중공업(-1.24%), LG디스플레이(-1.8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셀트리온(3.16%), 삼성바이오로직스(1.34%), 아모레퍼시픽(0.24%), 카카오(1.56%), 고려아연(0.46%), 강원랜드(0.30%) 정도다.

미국과 중국은 9~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폭격 집행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중관세 부과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협상 부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속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 주요 지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나라는 환율도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기조를 나타냈다.

쟁점은 중국의 양보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여부다. 지난달 중국 수출 규모는 1935억달러로 전월보다 2.7% 감소해 2개월 연속 2000억달러를 밑돌았다. 관세 압박이 거세질 경우 경제부양이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강경책을 고수하기만은 어렵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6.6%)보다 낮춰 6.0~6.5%로 제시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6%대 성장률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지는 미지수”라며 “분명한 점은 중국경제 성장세가 약화될수록 협상 타결 필요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