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달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조원태 한진 회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달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진그룹이 다음주 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동일인) 지정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진가 3남매간 경영권 다툼으로 서류 제출 기한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총수 지정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한 내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다음주까지 제출하겠다는 서류를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전날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일을 오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진 측에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달 24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장례가 끝난 지 약 1주일 만에 진행된 것이다. 이로 인해 조 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을 이을 차기 총수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였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지난 8일까지 공정위에 총수 지정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한진그룹 3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례도 있었다. 한진그룹 선대 회장인 고 조중훈 회장은 슬하에 4남1녀의 자녀를 뒀다. 조현숙, 고 조양호 회장,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이들은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고 조중훈 회장이 2002년 타계한 뒤 공개된 유언장으로 관계가 어긋났다. 형제간 소송까지 갈 정도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관련 서류들도 제출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8일까지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며 “총수 지정이 되질 않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