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63포인트(-0.79%) 내린 2091.41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63포인트(-0.79%) 내린 2091.41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시중은행에 달러 투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달러가 더 오를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은 지난 8일 현재 129억55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9300만달러 증가했다. 이달 들어 열흘도 안 된 사이 1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달러예금이 증가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한 이유가 컸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0.3% 발표 이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180원에 개장해 1180~11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2분기가 원/달러 환율 연중 고점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8개 증권사의 환율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대부분 기관이 2분기 이후 환율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계절적·정치적 요인이 소멸하고 우리나라 수출물량 반등으로 국내 지표가 회복되면 과도한 원화 약세가 일단락되면서 추종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우리나라 올 1분기 경상수지는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발표하는 4월 경상지수가 살아나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PB팀장은 "원화 값이 단기 급락한 만큼 당장 달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향후 1150원대로 상향 안정화되면 분할 매수할 것"이라며 "당장 달러 보유를 권하기에는 원화 값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