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지식산업센터. /사진=김창성 기자 |
주택시장에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자 대체 투자 상품으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지원 아래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가 늘자 미래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지식산업센터는 대체 투자 상품으로 적격일까.
◆대체 투자처로 각광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대체 투자처에 목말랐던 투자자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파트 투기수요를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시중 유동자금이 갈 곳을 잃었고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지식산업센터에 투자자들이 이목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국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90.7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달 106.6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 규제로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이 무뎌지고 무주택자·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시장이 개편되자 투자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피스텔도 규제 및 공급물량 과다와 수익률 하락 등으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여기에 비주거형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상가 역시 지난 3월 말 기준 공실률(전국 중대형 상가)이 11.3%로 1년 전 보다 0.9% 올라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지식산업센터의 분위기는 다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19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한 200개사를 공개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국 200개사의 중소기업들은 4년간 중기부, 지자체, 민간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집중 지원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세에 젊은층의 중소기업 취업의사도 증가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최근 발표한 ‘2018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를 보면 만 15~39세 남녀 3133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직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9%가 취업의사를 보였다. 이는 전년 조사 때보다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지원이 이어지자 취업수요가 늘었고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중소·벤처기업 성장세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세제 혜택 풍성… 여전한 ‘아파트’ 선호 참고해야
이러한 분위기는 지식산업센터에 훈풍을 예고했다. 우선 지식산업센터는 문턱이 주택시장에 비해 낮다. 청약이나 대출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도 비교적 자유로워 이를 찾는 투자자들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또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취득세 50%(2019년 말까지 취득 시), 재산세 37.5%(2019년 말까지 취득 시 5년간)의 세금을 감면하는 등 세제감면 혜택도 풍성하다.
여기에 계약 시 계약금 10%로 초기 부담을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입주 시 총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거래량을 높이고 공실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혀 투자 안정성을 뒷받침 한다는 평가다.
지식산업센터 신규 공급도 증가 추세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지식산업센터 신규 승인은 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형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주요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주요 대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기업규모가 작고 경기불황 등 외부요인에 따라 기업 활동에 제약이 있어 쉽게 도산 등의 위험에 노출됐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공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지속적인 투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또 시장의 투자심리가 아직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해 지식산업센타의 기대감 역시 상대적으로 낮다는 한계가 지적되는 만큼 투자 시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