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시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이혼 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어워드' 시상식 자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동석하지는 않았으나 공개적으로 한 자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고 밝히며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시사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혼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이혼 의사를 밝혔지만 노 관장은 이혼에 합의하지 않았다. 대개 이혼에 귀책 사유가 있는 유책자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탓에 이혼이 가능하려면 합의 이혼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노 관장이 합의하지 않으면서 이혼이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7년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은 이혼 소송에 가지 않고 법원의 중재에 따라 양측의 협의를 이끌어내는 절차다. 양측이 조정 절차에서 합의하면 재판을 하지 않아도 이혼이 결정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3차에 걸친 이혼 조정 절차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정식재판을 통해 이혼 여부를 가리게 됐다. 양측은 지난해 7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2차 기일은 다음달쯤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고 재산분할 등의 사안이 복잡하다는 점에서 소송이 최대 2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났으며 지난 1988년 결혼했다. 당시 재벌가와 정치권(노태우 전 대통령)간 사돈 관계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30), 차녀 최민정씨(28), 장남 최인근씨(26) 등을 슬하에 두고 있다. 최민정씨는 지난 2017년 해군 중위로 전역한 뒤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했으며 최인근씨는 해외 유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