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한참을 들여다보지만 어디에 적(籍)을 두어야 할지 여의치 않다. 수업도 빠져가며 취업박람회장에 왔지만 마땅히 지원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커다란 눈을 껌뻑이며 전공에 맞는 직군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동공은 이내 바닥을 향한다.
명문대를 입학하면 취업은 따놓은 당상이라시던 아빠의 말씀이 뇌리를 스쳐 진로를 바꿀까도 고민해 본다.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밥은 꼭 챙겨 먹으라고 엄마가 건네주신 꼬깃한 지폐 한장이 만져진다. 태연하려 했지만 괜스레 눈물이 글썽거린다.

취업반으로 진학한 자신을 크게 꾸짖어도 봤다가 금세 현실을 깨닫는다. 올해는 꼭 직장에 취업해서 늘 받기만 했던 용돈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 한해 두번 열리는 KB취업박람회가 새 터를 찾는 학생들이 삶의 방향을 찾는 나침반이 돼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