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장애인치과치료 장면. /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장애인치과치료 장면. / 사진제공=경기도
젊은 나이에 사고로 후천적인 뇌병변 1급 장애를 갖게 된 정모씨는 남양주 소재요양원에서만 지내고 있는 대상자다. 팔다리 제어가 안 되고 거동이 힘들어 일반치과에서는 진료가 어렵다. 정 씨는 경기도의료원에서 2017년 9월5일 첫 치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충치치료, 잇몸치료 및 스켈링 치료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치아 상실부위의 보철 및 임플란트 시술 치료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의료원이 취약층 공공공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중증장애인 전용 치과진료소를 수원병원과 의정부병원 등 경기도의료원 2곳에 갖추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남부·북부 권역으로 나눠 2006년 진료 개시해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발표한 '2016년 장애와 건강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의 구강검진 수검률은 22.2%로 비장애인보다 9.5%포인트 낮았으며 중증장애인의 수검률은 그보다 더 낮은 18.2%였다. 현재 경기도 등록 장애인 547,836명 중 207,797명이 중장애인(37.9%)이다. 중증장애인은 장애등급 1~3급, 경증장애인은 장애등급 4~6급을 말한다.


◆중증장애인 구강보건 실태 열악

중증장애인 구강보건 실태는 열악하다. 중증장애인은 칫솔질이 어려워 구강관리상태가 나쁘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구강질환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즉 구강관리 소홀은 치은염·치주질환으로 치아상실으로 이어지고 영양섭취 제한으로 인한 소화기 장애를 일으킨다. 

중증장애인 치과진료 의료기관도 부족하다. 중증장애인은 일반인과 달리 의사소통 및 행동조절이 쉽지 않고, 대부분 구강관리 소홀로 치아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치료시간이 장시간 소요되어 견디기 힘든 장애인 대상 전신마취 필요하다. 그래서 마취과전문의 등 전문인력과 특수 시설을 갖춘 시설과 장비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 가능한 것이다.

중증장애인은 일반인과 달리 움직임을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간단한 스케일링이나 충치 치료에도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일반적인 동네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인 환경이라 민간의료기관 대부분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 및 장비가 없어 일부는 힘든 장애인 진료 기피하는 현실이다.


스마일재단에 때르면 '2017년 장애인치과네트워크 조사'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1만7000여개소 중 441개소로 3%에 머물러 있다 .진료소 평균 오전에는 전신마취나 수술 환자(하루 1~2명)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외래진료(하루 4~8명)를 받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65% 이하 소득기준을 충족하거나, 뇌병변·지적장애·정신장애·지체장애 1·2급, 자폐성장애 1·2·3급의 경우 1인당 연 200만원 한도에서 진료비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시설과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으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중증장애인 치과진료 인원은 2017년 3665명(전신마취 103명)에서 2018년 4463명(전신마취 109명), 올해 4월까지 1552명(전신마취 5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들어 전신마취 진료는 2015년에 비해 세 배 이상, 지난해보다 45%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의 등록 장애인이 54만7천836명이고 그중 37.9%인 20만7천797명이 장애등급 1~3급의 중증장애인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수원병원과 의정부병원의 이용 성과를 본 뒤 전담병원 및 시설 확충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담인력 늘리고 진료환경 개선

이들 병원은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기피하는 중증장애인을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 전담인력 헌신적으로 노력으로 전신마취 건수가 2016년 이후 3배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중증장애인 치과진료 실적은 2019년 4월 말 현재 전년도 대비 45% 이상 지속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수원병원의 전담 치과의사는 2016년부터 근무하면서 전신마취 시스템 구축으로 환자 대기시간 감소 및 진료인원 증가 등 활성화 기여하고 있다.    

특성상 어려움도 있다. 중증장애인 특성상 강한 치료거부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 발생이다. 더불어 장애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환자별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여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노하우다.

병원 관계자는 "구강질환에 대한 진료, 처치 뿐 아니라 마음의 위안까지 받아가게 되고,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며 연거푸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보호자의 모습이 이 사업 존재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엄원자 도 공공의료사업팀장은 "경기도의료원의 경우 민간병원에서 기피하는 중증장애인 진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장애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환자별 요구에 부응하는 공공의료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