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 사진=뉴시스 이정선 기자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 사진=뉴시스 이정선 기자

한국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 2월 이후 줄어들던 마이너스폭도 3개월 만에 다시 커졌다. 수출을 떠받치던 반도체 부진이 이어졌고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중국 경기 둔화라는 대외 악재가 겹친 게 주효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 즉각적인 대책을 세워한다는 지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통관 기준 5월 수출액은 45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5월과 비교하면 9.4%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6억4000만달러로 1.9% 줄었다. 무역수지는 2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후 6개월째 감소세다. 6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수출 마이너스폭도 다시 커졌다. 전년대비 수출 감소율은 2월 11.4%를 기록한 뒤 3월 8.3%, 4월 2.0%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0.5% 감소했다. 대 중국 수출은 20.1% 줄었다. 산업부 측은 올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75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5% 줄었다. D램 가격은 전년대비 50%가 떨어졌다. 이외에도 ▲석유화학(-16.2%) ▲석유제품(-9.2%) ▲철강(-7.6%) ▲자동차부품(-7.5%) ▲디스플레이(-13.4%)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 일반기계는 각각 13.6%, 44.5%, 5.0%씩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는 2개월 연속, 선박은 3개월 연속, 일반기계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전기차, OLED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도 각각 5.2%, 58%, 3.7% 늘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며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지난 수출 총력 대응체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수출 모멘텀 조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