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첫 주말, 부산공장에 60여명의 근로자가 출근했다.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주말 특근까지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파업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 이후 첫번째 주말인 지난 8~9일 부산공장에서는 주말 특근이 진행됐다.

지난 8일에는 특근 신청자 40여명이 출근해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생산에 나섰다. 지난 9일에는 20여명이 설비점검 등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노노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강경태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집행부는 파업동참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휴일(지난 6일) 67명이 출근해 엔진조립에 나섰다. 지난 7일에도 주간 66%, 야간 55%의 노조원들이 정상 출근길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실적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더욱이 올해를 끝으로 만료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을 대체할 수출 먹거리가 절실하다. 이를 확보하려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원만한 타결이 선제적으로 완료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공장 근로자들이 1년여간 지속된 임단협 갈등에 지쳤다는 것은 지난 잠정 합의안 투표결과에서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잠정 합의안 부결은 영업부문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 생산직과 영업직의 이견을 좁혀 원만한 노사 협상을 타결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