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자동차업계가 들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의 자동차 무역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자동차업계의 대미수출액은 완성차 136억달러, 부품 51억달러로 총 187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관세부과 여부는 11월 최종 결정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산 차에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대미 자동차산업 무역흑자가 연간 최대 98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리스크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과 함께 일으켜 세운 뒤 “(이들이)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며 “다시 한번 미국에 투자해준 데 감사한다”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기업 총수를 일일이 지목하며 감사인사를 하는 등 호의적 입장을 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화웨이를 언급하지 않는 등 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국내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분쟁까지 완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