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하반기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매각을 위해 조직, 노선, 서비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한창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이달 중 나온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추가 자금수혈을 위해 발행주식 수를 늘리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개정의 건▲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발행주식 총수는 4억주에서 6억주로, 전환사채(CB) 발행한도는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의 상장 자회사와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등 총 6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일부터 비수익 노선이던 인천-하바로프스크, 인천-사할린에 이어 인천-델리 노선을 운휴한다. 기존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노선을 9월 운휴 계획이었지만 인천-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조기 운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는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를 도입한다. 비즈니스 스위트 이용 승객들은 기존 퍼스트 스위트 좌석과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도 신청 받은데 이어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다만 실제로 무급휴직 혹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구조조정도 단행하며 38개 부문·224개 팀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을 38개 부문·221개팀으로 축소 개편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말 기준 차입금은 3조5000억원에 달하며 전체 부채 규모는 7조원을 넘는다. 당장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재무부담액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며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재무부담이 대기 중이다.

이 같은 부채 부담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그룹뿐이지만 현금 보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실제 입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또 SK, 한화, CJ, 롯데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대기업들은 잇달아 인수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