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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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연이은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관련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바이오 거품론도 제기한다. 올 하반기 주요업체들의 임상3상 결과와 미국허가소식이 얼어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허가 취소, 한미약품 1조원대 기술수출 해지,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시험 3상 실망 등 악재들은 제약·바이오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의약품 지수는 1만1627에서 1만349로 11%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2분기에만 17%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정하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능력 자체를 의심하며 ‘사짜’가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며 “주가 관리를 위해 홍보, IR(기업설명회) 등을 해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주요업체들의 신약품목허가 소식과 임상3상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품목허가가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21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음이 많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도 글로벌서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뉴로녹스’는 중국 허가가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유럽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신라젠은 올 3분기 이내에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간암 치료제 ‘넥사바’ 병용임상 3상 무용성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무용성 평가는 신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중간 점검표로, 이번 결과에 따라 펙사벡 임상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10월 중에 내놓을 전망이다. 메지온도 3분기 내에 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 임상3상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4분기에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임상3상 주요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라젠, 헬릭스미스, 메지온 등의 임상3상 결과가 에이치엘비처럼 안 좋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모두 상반기에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기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무용성 평가는 사전에 정해진 사망자 수가 도달해야 공개 가능한데 올 상반기 이를 충족하지 못해 시기를 늦춘 것일 뿐”이라며 “올 3분기에 문제없이 무용성평가 결과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