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로고.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스튜디오드래곤 로고.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6월에 방영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실망감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역량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최근 3개월 들어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4월26일 장 마감 기준 8만9900원이던 주가는 지난 7월26일 6만3700원으로 29.1% 내려앉았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선전하고 있음에도 지난 6월부터 방영했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5%대 시청률로 부진하며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작품이다. 총 54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왕사신기'(450억원), '미스터선샤인'(400억원)을 넘어서는 대작으로 관심을 끌었다.

아스달연대기 방영을 앞두고 당시 제작비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랐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스달 연대기는 세트장 비용이 시즌1에 선반영 돼 역대 가장 높은 제작비가 투입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제작비는 낮아질 것"이라며 "이미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면서도 "텐트폴(제작사 사업 성패를 가를 대작) 제작비 증가가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최근 제기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역량 우려도 불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후속작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실망감이 제작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도 "'호텔 델루나'·'검블유'·'왓쳐' 등은 긍정적 반응이라 제작 역량에 대한 우려는 불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스튜디오드래곤은 대작 시즌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통한 메가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 등 드라마 장르 다변화를 통해 자체적으로 보유한 콘텐츠 IP의 범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애플 등 오버더톱(OTT) 사업자의 신규 진출에 따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목전으로 다가왔다"며 "국내에서도 지상파 3사를 비롯해 SKT의 통합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출범이 9월로 예정된 만큼 플랫폼 사업자의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