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장지구 일대 논. /사진=김창성 기자
부천대장지구 일대 논. /사진=김창성 기자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지정된 부천 대장지구 일대 들녘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사업이 중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26~28일 대장들녘 일대에서 맹꽁이 야간탐사를 진행한 결과 집단 산란지 10여곳을 발견했다.

시민행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맹꽁이는 주로 주말농장 등 밭경작지의 물이 고인 고랑에서 발견됐고 주변 논은 대부분 친환경농업 인증 재배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맹꽁이는 연중 땅속에 서식한다. 장마철에는 일시적으로 생긴 물웅덩이 모여 산란하는 습성을 가진다. 산란은 보통 밤에 하는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낮에도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맹꽁이는 과거에 많았지만 제초·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했고 개발로 인한 습지가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에 있는 하천인 베르네천. /사진=김창성 기자
부천 대장지구에 있는 하천인 베르네천. /사진=김창성 기자
시민행동 측은 “대장신도시 개발사업 추진 철회와 함께 논습지를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부천시는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민행동은 지난해 7월에는 부천 대장들녘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장들녘은 부천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70만평의 개발부지와 부천에 120만평, 서울 오곡동에 120만평, 김포공항습지 30만평과 이어져 있어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논습지다.


이곳에는 현재 ▲금개구리(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등 법정보호종 양서류들과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큰기러기(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황새(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등 법정보호종 조류와 37종의 법정보호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