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스1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스1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향한 '폴리페서(정치하는 교수)' 비판에 "'앙가주망(지식인의 사회참여)'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며 반박했다.

조 전 수석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고 공격하며, 서울대 휴직과 복직을 문제 삼기에 답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부임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라며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우익 이명박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윤영관 노무현정부 외교부장관, 홍용표 박근혜정부 통일부장관, 박재완 이명박정부 고용노동부 및 기획재정부 장관(17대 국회의원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역임), 정종섭 박근혜정부 행정자치부장관을 언급하면서 "교수 휴직을 하고 직을 수행한 분은 다음과 같다. 왜 이하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조 전 수석은 "2008년 ‘육아휴직’이라는 허위신고를 내고 국회의원 '선출직 공무원' 공천을 받으려 한 교수에 대한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는 글을 썼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교묘히 편집, 나를 언행불일치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했다.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전 수석은 "휴직기간 내 강의를 대신 맡아주고 계신, 존경하는 서울대 로스쿨 동료 형사법 교수님들의 양해에 항상 감사드린다. 수업당 학생 수가 많아졌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내 선택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지난 7월26일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거 아닌가요?'라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됐다. 글 작성자는 "벌써 (학교를) 2년 2개월 비웠는데 법무부 장관을 하면 최소 1년은 더 비울 것이고, 평소 폴리페서 그렇게 싫어하시던 분이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정수석 될 때는 '안식년이라 강의에 문제는 없다'고 했는데 안식년이 3년 이상 갈 리도 없고 이미 안식년도 끝난 것 아닌가. 학교에 자리 오래 비우면 학생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조 전 수석은 31일 팩스를 통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