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29일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최종판결을 선고할 방침이다.

2017년 8월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삼성은 대법원 선고에서 최소한 집행유예 형이 확정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할 경우 다시 지난한 재판 과정을 밟아야 한다.

만약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최종판결이 떨어질 경우 삼성전자에 경영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며 사업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 이후 5G,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먹거리 육성의지를 드러내며 대내외적으로 삼성의 총수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경영행보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반도체사업 등에 위기감이 커지자 일본을 직접 다녀온 뒤 경영진과 수차례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현장을 돌며 차질없는 계획 이행도 이끌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사업장,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9일 경기도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판결 당일에도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원이나 기흥, 화성 사업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정에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는 만큼 당일에 직접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판결 직후 삼성전자 측에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 측에서 판결결과와 상관없이 흔들림 없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