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에 대한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지난 7월9일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성능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지 50여일만의 후속조치다.
LG전자는 그간 건조기를 판매하면서 건조 때마다 3개의 물살로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자동세척시스템 기능을 강조해왔다.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편의성과 위생이 대폭 향상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해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악취와 먼지 낌 현상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일기 시작하면서 해당 제품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밴드가 개설돼 피해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문제를 공론화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50개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해 설계·구조상의 이유로 먼지 쌓임과 바닥 물 고임 현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형일 수록 먼지가 많이 쌓인점을 확인했는데 콘덴서가 자동 세척되기 위한 조건이 2ℓ가량의 응축수가 모인 경우 등으로 미흡하게 설정돼 있고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판단이다.
또한 건조기 내부 바닥에는 건조하고 남은 물이 다 빠져나가지 못해 곰팡이와 악취가 생길 수 있고 부품 부식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LG전자는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일 경우에만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향후에는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기능 사용시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대형건조기에는 필터의 결착부위에 고무 재질로 실링한 부품으로 전량 교체수리하기로 했다.
잔존수 저감 조치 역시 제품에 적용하고 부속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성능이 저하될 경우 콘덴서 등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수리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소비자원 발표 직후 무상수리와 관련한 안내문자를 소비자들에게 발송했다. 서비스기사가 직접 제품상태를 점검한 후 적절한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무상수리 방침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제품의 무상수리보다는 리콜이나 환불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전자 건조기 구매자들이 가입한 네이버밴드에는 무상수리 발표 직후에도 환불을 원한다는 의견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원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원 발표에 따라 보다 편리하게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의 검증을 마쳤다”며 “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