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G4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
상대적으로 노후화 모델에 속하는 G4렉스턴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쌍용자동차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연식변경 모델로 상품성을 강화한 것. 팰리세이드 열풍에 휩쓸려 주춤했던 G4렉스턴은 대형SUV 홍수 속에서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꾼다.
쌍용차에 따르면 올 1~8월 G4렉스턴의 국내 판매량은 8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SUV시장을 잠식하면서 동급 차종인 G4렉스턴의 영향력이 약해진 탓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기아자동차는 5000만원 내외의 프리미엄급 대형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해 팰리세이드와 G4렉스턴이 전부인 국내 대형SUV시장에 뛰어들었다.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주춤했던 G4렉스턴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경쟁상대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위기를 직감한 쌍용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직전인 이달 초 스타일 업그레이드 등 상품성을 개선한 2020년형 G4렉스턴 출시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큰 특징은 가격경쟁력이다. 쌍용차는 대형SUV인 G4렉스턴의 가격을 중형SUV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2020년형 G4렉스턴의 판매가격은 ▲럭셔리 3439만원 ▲마제스티(~스페셜) 3585만~3856만원 ▲헤리티지(~스페셜) 4141만~4415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 2020 G4렉스턴 실내. /사진=쌍용자동차 |
디자인도 변화를 줬다. G4 렉스턴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스마트키를 제공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주차된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헤드램프 버튼이 추가됐다. 2열 창문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롤러 블라인드를 신규 적용했다. 도어트림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시트에는 고급소재인 스웨이드를 활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하비는 프리미엄급으로 포지셔닝을 잡았고 팰리세이드는 해외 수출분의 영향으로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트래버스, 익스플로러 등은 수입차라 직접 경쟁이 되질 않고 가격대도 확연히 다르다. 쌍용차가 최근 가심비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인데 G4렉스턴이 출시 초기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