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공간에서 분수쇼·버스킹 공연에 ‘환호’
레트로와 따릉이… 반포 한강공원 ‘인기’
| 반포대교 분수를 배경으로 들어선 반포 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Seoul Bamdokkaebi Night Market) |
반포 한강공원. 한강개발 과정에서 둔치의 일본식 한자표현인 ‘고수부지’의 대표격이었던 곳이 ‘레트로’ 감성을 입은 젊은층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피크닉장에서는 이곳이 한국 피크닉문화의 명당임을 주저 없이 확인할 수 있다.
◆반포 한강공원이 들썩이는 이유
| 반포 한강공원의 일몰 풍경과 밤도깨비야시장.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Seoul Bamdokkaebi Night Market) |
피크닉문화로 서울의 잿빛 일상에 활력을 준 건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프로젝트다. 반포 한강공원만 해도 수많은 푸드트럭이 장사진을 친다. 또 버스킹 등 각종 공연이 좌중을 들썩이게 한다. ‘밤도깨비’와 ‘야시장’은 젊은층들의 문화 ‘부심’을 저격한다.
지난봄부터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찾았다는 한지혜씨(23)는 “힙지로(을지로)처럼 핫하다는 도심명소를 찾는 친구들이 한강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취업, 진로 등 앞길이 답답한 상황에서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공연을 즐기면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한씨와 같은 대학 동아리 동기인 심모씨(22)는 “반포와 여의도 한강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오기에 편하다. 푸드트럭의 메뉴도 다양해 먹거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면서 “와인 한 병이면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이 맛은 연트럴(연남동)의 길맥(길거리 맥주)과 비교가 되겠냐”며 웃었다.
| 반포 한강공원의 한 공연.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Seoul Bamdokkaebi Night Market) |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서울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는 반포 한강공원을 찾는 젊은층들로 붐빈다. 자리와 햇빛가리개, 간단한 음료 등을 챙긴 피크닉 행렬이 이어진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이들의 발 역할을 하며 피크닉문화에 일조한다. 가성비는 기본에 가심비까지, 한강의 피크닉문화는 젊은층의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50대의 한 시민은 “반포한강공원은 지하철(고속터미널역과 신반포역)과 버스(세빛섬)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면서 “한강에 공연이 많아서인지 지난봄부터 젊은이들이 부쩍 는 것으로 안다. 마치 대학 캠퍼스문화가 한강 피크닉문화로 옮겨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서울의 볼거리 된 ‘서울밤도깨비야시장’
| 인산인해를 이룬 반포 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Seoul Bamdokkaebi Night Market) |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내외국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타이틀’만 해도 여럿이다. 2016년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정책 1위’, 2017년 ‘SNS에서 사랑 받은 서울 사계절 축제 1위’, 2018년 ‘서울시 정책브랜드(네이밍 및 디자인 분야) 평가 1위’ ‘내 삶을 바꾼 2018 서울시 10대 뉴스 4위’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정책 1위’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갈 곳’이 생겼다는 뜻이다.
| 반포 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의 한 행사 부스에 몰린 시민들.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Seoul Bamdokkaebi Night Market) |
한편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올해 4월5일부터 10월27일까지 열린다.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밤 11시, DDP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각각 오후 6시~밤 11시와 오후 5시~밤 11시, 청계천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오후 5시~밤11시와 오후 4시~밤 9시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