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약관대출' 지난해 64조원… 3년간 21% 증가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 약관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약관 전체 대출 잔액은 지난 2015년 52조7525억원에서 2016년 55조2350억원, 2017년 58조7279억원, 2018년 63조9151억원이었다.
비율로 보면 최근 3년 사이 21.2%가 늘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6년 4.7%, 2017년 6.3%, 2018년 8.8%로 꾸준히 늘고 있다.
보험약관 신규 대출액도 증가추세다. 지난 2015년 37조7134억원에서 2016년 38조4095억원, 2017년 40조8931억원, 2018년 44조592억원으로 3년간 17.0%의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을 해지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구조다.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돈을 빌릴 수 있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엔 보험 계약이 해지돼 보험 본연의 역할인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보험 약관대출은 금리도 높은 편이다. 판매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장하는 금리)에 가산금리(신용도 등 조건에 따른 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지난해 신규 약관대출 평균 금리는 생명보험 5.4%, 손해보험 4.4%였다.

제윤경 의원은 "나중에 힘든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넣은 돈을 미리 대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가계가 많다는 것"이라며 "복지 사각지대를 잘 살펴 무리하게 약관대출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