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에서 류민희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이치엘비 |
30일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며 "이번 결과를 가지고 다음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NDA)을 위한 사전 미팅을 진행해 리보세라닙의 허가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의 이번 임상시험은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2개 국가 88개 병원에서 2차 이상 표준치료에 실패한 위암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보세라닙+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군과 최적지지요법군을 비교해 리보세라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1차 평가지표는 전체 생존기간(OS), 2차 평가지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 통제율(DCR), 삶의 질(QoL), 안전성 등이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OS는 리보세라닙 투약군 5.78개월, 대조군 5.13개월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PFS, ORR, DCR 등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리보세라닙의 PFS는 2.83개월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론서프 2개월, 옵디보 1.6개월보다 높았다. 대조군의 PFS 결과는 리보세라닙 연구 1.77개월, 론서프 연구 1.8개월, 옵디보 연구 1.5개월로 유사한 결과값을 보여줬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2014년 위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사이람자 단독요법의 PFS는 2.1개월, 시험군과 대조군의 PEF 차이는 0.8개월이었다"며 "리보세라닙은 암이 더 진행된 3차 이상 치료제 대상의 임상에서 더 큰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의 ORR은 6.87%(대조군 0%), DCR은 42.37%(대조군 13.08%)로 나타났다. 옵디보는 ORR 11.2%(0%), DCR 40%(25%), 론서프는 ORR 4%(2%), DCR 44%(14%)였다.
에이치엘비는 4차 치료 이상을 받은 환자군에서 리보세라닙이 OS와 PFS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OS는 6.43개월(대조군4.73개월), PFS는 3.52개월(대조군 1.71개월)로 나타났다.
리보세라닙은 부작용도 전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부작용은 고혈압(34%), 수족증후군(26%)이 많았는데 이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grade3 이상)은 고혈압 17.9%, 단백뇨 7.5%, 수족증후군 2.9%로 관리 가능한 범위 내 수치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다시한번 리보세라닙의 안전성이 확인돼 위암 3차 치료제로서 기존 허가받은 세포독성 항암제인 론서프에 비해 충분한 임상적 유의성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은 모든 인종에서 차이가 없는 동일한 약효를 입증했고, 동일기전의 위암 2차 치료제 사이람자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약효가 있음을 확인했다. 리보세라닙을 사이람자 사용 여부에 제한 없이 투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임상 결과에서 완전관해도 2건 보고됐다. 앞서 옵디보와 론서프 임상3상에서는 완전관해 사례가 1건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사이람자 단독요법 임상에서 1명의 완전관해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임상 결과로 미국 FDA에 위암 3차와 4차 치료제로 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4차 실험군에서의 결과가 월등한 만큼 4차 치료제의 허가는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부작용이 낮은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신약허가에서 대존군의 OS가 높게 나온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조군의 환자들이 다른 3차 치료제를 투여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엘비는 FDA가 지난해 발간한 '항암 의약품 및 생물의약품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변수 가이드라인'에서 OS에 대해 '전체 생존기간 결과변수는 임상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기준이지만 임상시험 종료 후 다른 형태의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떄문에 분석에 혼선을 주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