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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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 성공신화를 썼던 의류업체 '포에버21'이 결국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에버21은 이날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지난 8월부터 제기된 포에버21의 파산설이 본격화된 것. 

로이터통신은 "포에버21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옮겨가는 추세 속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에버21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JP모건 등 기존 채권단으로부터 2억7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사모펀드 TPG(TPG Sixth Street Partners) 등으로부터 신규 자금 7500만달러를 지원받아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린다 장 포에버21 부사장은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는 했지만 온라인 매장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매장들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에버21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간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설립한 의류 회사다. 장씨 부부는 1984년 로스앤젤러스 피게로아 거리에 '패션21'이라는 이름의 첫 의류 판매장을 열었다. 이전까지 장씨는 경비와 주유소, 커피숍 등에서 동시에 일하며 옷가게 자금에 필요한 돈을 마련했다.

당초 83㎡ 규모에서 시작한 '패션21'은 '포에버21'으로 이름을 바꾸고 미국 내에만 500개 넘는 매장을 열었다. 정씨 부부는 한때 15억 달러(약 1조81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인 이민자 성공신화'로 꼽혔다.

현재 포에버21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 유행을 선도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옷이라는 인식을 얻으면서 인기는 하락세다. 특히 온라인 중심으로 의류구매 방식이 재편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