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가운데)가 2일 신안군을 방문해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가운데)가 2일 신안군을 방문해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
지난 태풍 '링링'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중형급 18호 태풍 '미탁'이 2일 밤 전남도 일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자 전남도가 초긴장 상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신안군을 방문해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신안군은 농경지 상습침수지역에 대형 양수장비 52대 현장대기, 농작물(벼, 배, 무화과 등)을 조기 수확, 배수갑문 이물질제거, 배수로·담수로·저수지 사전 방류, 비닐하우스 결박 등을 실시했다.


또 지난 태풍에 가장 피해가 컸던 김 양식시설 육지 인양 계도와 어선을 항내에 결박토록 조치했다.

해남군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오후부터는 전 직원 1/3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명현관 해남군수는"이번 태풍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인명은 물론 수확기 농작물, 김 양식장 등 농어업 피해 예방에 선제적인 대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완도군도 이날 오전 11시 태풍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호안도로 공사 현장과 군외면 항을 돌며 어선 대피 상황을 살폈다. 또 주민들에게 태풍 내습시 행동요령을 알리며 태풍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지난 1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태풍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전국 저수지 3406개소와 배수장 929개소의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공사현장 1125개소에 대해서는 위험시설을 정비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59년 이후로 관측사상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지나고 있다"며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농업기반시설물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직원들에 당부했다.
   천사대교 전경 /사진=머니S DB
천사대교 전경 /사진=머니S DB
익산지방국토청도 해상교량에 일정규모 이상(10분간 평균 풍속 25㎧이상)의 강풍이 지속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통행제한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교량 연장이 매우 긴 장대교량인 신안군 천사대교(7.2㎞, 현수교+사장교)의 경우 적용 기준을 강화해 10분간 평균풍속이 20㎧이상일 경우 통행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태풍 '미탁' 경로 /사진=뉴시스
태풍 '미탁' 경로 /사진=뉴시스
한편 태풍 '미탁'은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시속 104㎞의 중형 태풍으로 관측됐다. 강풍반경은 320㎞다.
태풍은 이날 오후 서귀포 서쪽 약 170㎞ 부근 해상을 거쳐 전남 목포 남남동쪽 해상을 거쳐 경북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