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4일부터 KB국민은행의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리브M이 시범가입을 시작한다. 리브M은 약 한달간의 시범 가입을 거쳐 오는 12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정식 가입을 받을 계획이다.
리브M은 출범부터 은행과 이동통신의 결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금융과 통신상품의 결합으로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까닭에 가입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리브M은 LG유플러스의 LTE와 5G망을 이용해 LTE요금제 10종(월 2만8600~4만4000원)과 5G 요금제 2종(월 4만4000원, 6만6000원) 등 총 12종의 요금제를 선보인다. 모든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공짜다.
리브M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월 4만4000원짜리 5G 요금제는 매달 1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모두 사용하면 매일 2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데 이마저 모두 소진할 경우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의 경우 급여 자동이체, 4대연금이체,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스타클럽 등급할인 등 모든 할인혜택을 더하면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경쟁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에보다 75% 저렴한 수준이다.
요금은 알뜰폰 수준이지만 목표는 이통3사다. KB국민은행 측은 알뜰폰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이통3사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1차 목표는 가입자 100만명이다.
12월부터는 기존 통신사가 시도하지 않은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족이 아닌 지인과 함께 통신서비스를 가입해도 요금을 월 2200원 할인해주는 서비스와 원할때만 통신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스위치 요금제, 남은 데이터포인트를 페이백 해주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8일 공식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가입자 100만명 이상은 돼야 혁신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알뜰폰 사업자를 곤란하게 하지 않고 이동통신사의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리브M 홈페이지 |
◆알뜰폰 업계, 리브M 파장 촉각
알뜰폰 업계는 리브M의 시장 진출을 기대하면서도 그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알뜰폰 시장은 2011년 도입 이후 지난 4월 가입자 810만명을 유치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5G가 상용화된 이후 4개월 연속 가입자가 순감했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회선이 6712만개에서 6780만개로 늘어난 점과 대비된다. 이 상황에서 리브M이 알뜰폰 시장에 5G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업계가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알뜰폰 업계는 3G와 LTE만을 서비스 했다. 이통사에 5G 도매제공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리브M이 알뜰폰시장에 5G를 도입한다면 다른 알뜰폰 업체도 형평성을 내세워 5G망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뜰폰 업계는 리브M이 금융서비스와의 결합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은 경계했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리브M이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은 통신과 금융서비스의 결합이다. 금융서비스를 통해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알뜰폰사업자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리브M이 알뜰폰사업자보다 이통3사를 경쟁대상으로 삼았지만 알뜰폰 업계도 실질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