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4일 서울 연세재단세브란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 이같이 말했다.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문제점 그리고 향후 개선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먼저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를 둘러싼 비판이나 인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으로 ▲제로페이는 관치페이다 ▲제로페이는 불편하다 ▲제로페이는 소비자입장에서 혜택 부족을 꼽았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네이버, 카카오페이 같은 페이 서비스가 아니라 페이 서비스 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다”며 “페이앱이 온라인에서 잘 쓰이는데 오프라인에서 그렇지 못한 건 인프라가 작아서 그렇다. 민간이 인프라를 직접 깔기는 쉽지 않아 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 21개, 전자금융업자 24개사에서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1월 기준 가맹점은 30만개이고 누적 결제액은 470억원이다.
이용자 입장에서 제로페이는 불편하고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윤 원장은 “아직까지 그렇지만 2~3년 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역시 1970년대 말 도입당시 비슷한 비판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윤 원장은 “현재 제로페이가 불편하다는 주장은 인정한다”면서도 “불편함이 오래가진 않을 것. 궁극적으로 식당 테이블에 앉아서 QR코드로 결제까지 마치는 단계까지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혜택이 적은 건 사실이다. 다만 인프라가 구축되고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간편결제 업체가 고객유치를 위해 알아서 혜택을 늘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플랫폼이자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산업간 융합이 핵심인 4차산업에서 실물 카드는 물리적 한계를 가진 반면 어플리케이션(앱)은 확장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제로페이와 같은 직불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면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핀테크 기술 발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2020년 상반기까지 가맹점을 50만개로 늘리고 해외 은행,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스마트 융합 금융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진흥원은 세계 최고의 결제 인프라를 만든다는 우선과제를 가지고 있다.
윤 원장은 “지금 이 인프라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국내 핀테크는 머지않아 중국,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뒤쳐질 것”이라며 “‘가맹점에 집중한다. 부가가치 창출은 참여 주체들이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원칙 하에 제로페이로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핀테크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