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8시12분쯤 경기 의왕시 청계톨게이트에서 판교 방향으로 달리던 BMW 차에서 불이 났다./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달 29일 오후 8시12분쯤 경기 의왕시 청계톨게이트에서 판교 방향으로 달리던 BMW 차에서 불이 났다./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BMW 화재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에서만 6대의 BMW 차량에 불이 났다. 문제의 차량들은 리콜을 받은 차부터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차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측은 지난해 지적을 받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리콜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당국은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외부 요인과 EGR 장치의 누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6대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난 6대의 BMW 차량은 ▲지난달 27일 경기 의정부 328i 컨버터블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 530d GT ▲지난달 29일 경기 의왕 640d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 525d xDrive ▲이달 1일 서울 마포 320d ED ▲이달 3일 경기 용인 X6 30d 등이다.

지난해 7월부터 연이은 차량화재 사고로 논란이 된 BMW.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리콜로 신뢰회복에 박차를 가했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는 모습이다.


BMW코리아 측은 최근 6건의 화재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의정부건(328i 컨버터블)의 경우 해당 차량은 리콜 미대상으로 주행거리 18만km 이상, 소유자 변경 10회에 이르는 차”라며 “소방서와 함께 감식 결과, 촉매 부분에서 외부 임의수리 부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촉매 수리 시 완성품을 1대1로 교환하지만 해당 차량에서는 촉매를 중간에 커팅해 용접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촉매는 배기가스가 빠져나갈 때 대기 중의 유해한 성분을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부품으로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잘못수리됐을 때 이상 고열이 발생할 수 있어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남양주 화재건에 대해 “해당 차량은 리콜 미대상 530d GT 차량으로 주행거리 30만km 이상, 사고 5회, 2700만원 외부수리 포함 소유자 변경 4회의 이력이 있다”며 “사고 전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해본 결과, 엔진 오일 볼트가 정품이 아니었고 엔진 오일 누유가 확인된 바 있다. 노후 DPF 역시 발견돼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GR 리콜 대상이었던 차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청계 IC건에 대해 “해당 차량은 리콜 수리를 완료한 2013년식 640d 차량으로 지난 10월초 태풍에 차량이 침수돼 전손 처리된 차량”이라며 “이후 중고차 매매상에 의한 전손 부활차로 확인됐다. 폐차 판정을 받은 전손차를 임의로 개조해 다시 부활시킨 이른바 ‘전손 부활차’는 화재에 가장 취약한 환경을 갖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성남건은 2013년식 525d xDrive로 리콜 수리를 완료한 차량이며 소유자 변경 4회 확인됐다. 외부 수리와 노후 DPF 손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현재 유관기관과 자세한 원인 조사 중”이라며 “이달 1일 마포건은 2013년식 320d ED 모델로 리콜을 받은 차량이다. 소유자 변경 2회가 있었고 자차 보험 미가입 차량으로 주행거리는 약 8만km이다. 당국 및 독일 본사 전문팀이 자세한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전날 발생한 경기도 용인 수지건에 대해서도 “해당 차종은 2010년식 X6 30d 모델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며 주행거리가 30만km에 이른다”며 “외부 사고 수리 6회 이력이 있으며 3100만원 상당의 수리 비용이 확인된 차량이다. 최근 수년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관리 이력이 없이 외부 업체 관리 차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량 화재가 특정 부품 결함이나 리콜 등의 이유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BMW코리아는 “특정 기간에 화재가 몰리긴 했으나 지금까지 리콜 이후 EGR 관련 문제로 화재가 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으며 리콜 또는 부품 결함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침수에 의한 전손 부활차나 노후 차량의 DPF 손상 등 대부분 외부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