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N)의 리밸런싱이 완료되면서 향후 외국인 투자심리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시장충격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7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2537억원을 순매도에도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후유증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 매도량(2537억원)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6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오름세를 유지하며 214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장 마감 시간이 다가와서는 외국인들이 거센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8583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13일(-9550억원) 이후 외국인의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MSCI는 반기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 편입 비율을 조정한다. 앞서 이들은 최근 발표한 반기 리뷰 자료에서 중국A주 비율이 애초 예상(3.3%)보다 0.8%포인트 더 높은 4.1%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CI EM 지수에 반영되는 중국 A주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향후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과 9월 MSCI 리밸런싱이 있은 뒤 지수 흐름이 안정화됐다"며 "연말로 갈수록 대차거래 상환에 따른 매수 수요가 있어 외국인 수급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번 MSCI 리밸런싱 이벤트 종료 후 외국인의 단기적 한국시장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시장 이탈에 다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며 "패시브 자금의 비중조절과 관련한 4700억원 순매도를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을 보면 MSCI 이벤트 종료 후 외국인의 단기적인 한국시장의 투자심리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충격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1% 하락한 2121.35에 장을 마감했는데 장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0.25%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 인덱스펀드의 자금이탈을 제외한 시장은 소폭 상승한 셈"이라며 "시장하락을 막은 세력은 금융투자(미니선물LP)인데, 26일 금융투자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의 고평가에 따른 매수차익진입으로 약 3000억원 순매수하면서 시장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미니선물의 약 3000억원 순매수에 대한 헤지거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데다, 외국인은 현물시장 정규장 종료 후인 빅선물 단일가 매매시간 동안 빅선물 약 5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며 "이번 패시브 이벤트 종료 후 외국인의 단기적 한국시장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