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철거현장에 걸린 조합의 분양가상한제 반대 현수막. /사진=김창성 기자
둔촌주공 철거현장에 걸린 조합의 분양가상한제 반대 현수막.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이 내년 2~3월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 당 3550만원으로 확정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에 돌입한다. 다만 HUG와의 적정 분양가 수준가 차이가 커 확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강동구 둔촌동 소재 교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열었다.

조합은 총회에서 일반분양가를 3.3㎡ 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를 3.3㎡ 당 2725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0월 대의원회의에서 잠정 결정된 안이 변동 없이 확정됐다. 공사비 인상, 설계 변경, 이주비 등 14개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조합은 내년 4월29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어 사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조합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HUG의 분양보증을 받기 위한 분양가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며 내년 2~3월쯤 일반분양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분양 보증을 받기까지 적잖은 대립이 점쳐진다. 적정분양가와 관련된 조합과 HUG의 입장이 큰 탓이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 기준을 적용하면 이 단지의 적정 분양가는 3.3㎡ 당 2600만원대로 조합이 확정한 분양가보다 1000만원가량 낮다.

조합은 인근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가 100가구 미만의 작은 단지임에도 3.3㎡ 당 2896만원에 공급됐다며 둔촌주공의 입지와 규모,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3.3㎡ 당 3500만원대가 적당하다고 주장한다.

조합은 또 올 초 광진구 화양동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의 경우 토지 공시지가가 둔촌주공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도 3.3㎡ 당 3370만원에 분양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조합은 HUG와의 분양가 줄다리기를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의가 늦어져 분양이 내년 4월29일 이후로 넘어갈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일반분양가는 HUG 기준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조합의 선택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통해 1만20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난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며 일반분양 물량은 4841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