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입주 3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와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차이가 지역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노후 아파트가 신규 아파트에 비해 3.3㎡당 매매 거래가격이 1.10배 높았다.

이는 지난해(1.06배)보다 노후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 차이는 더 커진 수치다.


지방은 지난해 0.71배에서 0.72배로 큰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빠르게 줄던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격 차이가 2017년부터는 완만한 모습이다.

지방은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거래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노후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재건축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3.3㎡당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올해 0.92배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노후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더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이 2018년 0.87배에서 올해 0.79배로 나타났다.

인천은 비슷한 가격 차이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0.56배로 집계됐다.

서울의 주요 권역별로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올해 1.01배까지 격차가 줄었다.

2015~2018년 1.23배~1.26배를 유지한 것과 달리 빠르게 노후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줄었다. 최근에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0.89배로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진행됐다. 소폭이지만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차이는 2018년에 비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와 마용성 지역 이외의 서울은 지난해까지 노후 아파트가 신규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격이 높았으나 2017년부터 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해 올해 0.86배로 격차가 더 커졌다. 분양가가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가격 역전 현상과 함께 차이가 더 커지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시도별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이 올해 서울이 0.92배를 기록하면서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 보다 신규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 0.79배, 대구 0.77배, 울산 0.77배로 노후 아파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이 올해 가장 높았다.

이들 지역과 전남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노후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신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이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신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산과 대구 같은 도시화가 빨리 이루어진 지역에서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와 가격 격차가 줄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지정되면서 시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지만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단지는 2020년 4월 이후에나 나오고 적용대상 지역도 일부분에 그치고 있어 분양가 안정을 통한 신축 아파트 가격 안정을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또 분양 이후 2~3년이 지나 형성되는 매매가격의 시간적 차이와 전매제한으로 거래가능 시점에서 체감되는 신규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