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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부진 빠진 보험업계
10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487억원)보다 1조204억원(32.4%) 감소했다.
또한 올 상반기 생보사 절반은 보험영업을 통해 얻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현금흐름 감소와 시사점'을 보면 생보사 보험영업현금흐름은 2016년 이후 빠르게 줄어 올해 상반기 -42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현금흐름은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수치다. 보험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수입보험료)과 나간 돈(지급보험금+사업비)을 알 수 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016년 119조8000억원에서 2017년 114조원(전년동기대비 -4.9%), 2018년 110조8000억원(-2.7%), 올해 상반기 52조2000억원(-1.0%)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지급보험금은 같은 기간 71조7000억원에서 79조4000억원(10.8%), 86조1000억원(8.4%), 44조7000억원(상반기 5.9%)으로 늘었다. 버는 돈은 적은데 나가는 돈은 증가세다. 이 상태라면 지급보험금이 수입보험료의 턱밑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보사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올해 1∼10월 손보 업계의 누계 손해율은 90.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적자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9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마치고 내년 평균 5% 인상을 준비 중이다. 실손보험 역시 치솟는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부진한 실적에 성과급 물 건너가나
특히 올해는 실적 자체가 부진하다. 생보사 빅3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62% 줄었다. 교보생명만 15.8% 늘었다.
손보사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줄었다. 영업이익도 1조2900억원에서 8593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2362억원으로 33.9% 줄었다. DB손보는 3287억원, KB손보는 2339억원으로 각각 27.2%, 10.3%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만 2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늘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으로 주요 생·손보사들은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성과급이란 것이 이익을 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올해 실적만 놓고 보면 받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임원도 "보통 이 시기가 되면 성과급이 나올지 안 나올지 위에서 관련 언급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성과급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어 많은 직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