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중·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중·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지자체 금고 경쟁 행태를 지적했다. 최근 1~2년간 지자체 금고 쟁탈전은 '과열 경쟁'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공방이 치열했다. 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이 주도했던 지방 금고 시장에 시중은행이 자금력을 무기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은 위원장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중·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도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대형은행이 지방까지 진출할 것까지 있냐"라며 "밖에서는 은행이 생산적 경쟁보다 소모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산업의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시장개척 경쟁, 소비자보호 경쟁, 신상품개발 경쟁과 같이 생산적인 경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안정적 이자수익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은행과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더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을 보다 많이 흡수하고, 서민금융 지원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 ‘서민과 중산층에게 힘이 되는 금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위는 은 위원장과 은행장의 간담회 직후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해외금리 연계 DLF로 손실을 입은 6건의 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판매 금융사들이 투자 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금감원은 이날 분조위에 회부된 케이스 모두를 불완전판매로 판단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DLF 사태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지만, 오히려 이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