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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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 확대와 함께 일본 아베 정권의 무역보복 이후 국산화 열풍이 일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신규상장 종목 공모절차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소부장기업들은 정책 수혜에 따른 실적성장 기대감으로 IPO시장에서 당당히 주연을 차지했다.
광통신 소자·부품 제조업체 ‘피피아이’는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80만주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약 7억9786만주의 청약이 몰려 99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광통신 패키지 제조업체 ‘메탈라이프’(1290.21대 1) ▲풍력발전용 베어링 전문업체 ‘씨에스베어링’(1246.86대 1) ▲산업용 사물인터넷 장비 제조사인 ‘티라유텍’(1240.9대 1)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센트랄모텍’(862.63대 1) 등도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돼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소부장펀드를 내놓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 8월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며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필승코리아펀드 판매수탁고는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3개월수익률(18일 기준) 필승코리아펀드 시리즈(12종)는 평균 7~8%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정책에 기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우선 국내 IPO시장의 경우 그동안 바이오기업들이 주도했다. 정부가 미래형 신사업으로 제약업종을 선정하고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 문턱을 낮췄던 영향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악재가 불거지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IPO시장에 드러났다. 올 4분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34개사 중 경쟁률 하위 10개사 중 6곳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며 공모가는 밴드 하단을 밑도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자산운용업계의 과거사례를 비춰봤을 때도 정책에 기댄 펀드는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녹색성장펀드’와 ‘청년희망펀드’가 대표적이다.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펀드는 정권이 바뀌는 순간 그 수명을 다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이 소부장 흥행과 오버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남은 과제는 소부장 강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투자,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소부장의 활약이 한겨울의 꿈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4호(2019년 12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