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사진=데일리펀딩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사진=데일리펀딩

“중소형 건설업체와 중소기업, 자영업자에게는 여전히 기존 금융권의 문턱이 높다. P2P금융은 이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역할할 수 있다.”
P2P(개인 간 거래)금융이 법제화되면서 제도권으로 들어왔다. P2P법은 내년 시행령이 발표된 다음에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머니S는> P2P금융 법제화에 맞춰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를 만났다. 데일리펀딩 2017년 5월 설립 이후 업계 최단기 누적대출액 2600억을 돌파하며 연체율 0%를 유지하는 P2P금융 기업이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사업자금 조달에 발 벗고 나서며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설업계에서 근무하다 우연한 기회에 P2P금융을 알게 됐고 자금조달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줄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했다. 그는 “건설업에서 종사하다 우연히 P2P금융을 접했다. 대형 시공사가 아니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후 P2P금융에 공부하다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다른 P2P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인적네트워크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 “연체율 0%, 심사과정에만 수개월”

P2P금융은 개인(투자자)이 다른 개인(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차주가 P2P금융업체에 대출을 요구하면 업체는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모아 빌려준다. 자금을 빌린 사람이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면 이중 일부를 업체가 수수료로 갖고 나머지는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P2P금융업체는 45개다. 여기에 협회에 가입돼있지 않는 업체까지 합치면 더 많다. P2P금융업체는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크게 나뉜다. 데일리펀딩은 신용대출을 제외한 담보대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과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수많은 P2P업체 중에 데일리펀딩만이 갖는 강점은 뭘까. 이 대표는 연체율 관리를 꼽았다.

데일리펀딩이 진행하는 대출상품은 심사과정이 복잡해 최소 수개월 동안 진행한다. 신규 상품은 1년 기준 2~3건 정도만 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통 금융기관처럼 단순히 대출상품을 심사해서 금액을 집행하고 이후에는 차주가 관리하는 방식과 달리 저희는 토지 매입단계에서부터 분양까지 매니저 역할을 한다”며 “먼저 금융사에 자료를 받고 서류 검토를 한 뒤 현장 방문한다. 이후 사업수지, 분양성 평가 등을 직접 판단하고 금리부분 역시 감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뒤에 차주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를 여러차례 진행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구도가 합의돼야한다”며 “자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부실에 대비해 건설사, 금융사 등과 협의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PF상품의 경우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수해줄 곳까지 협의한 뒤 투자자를 모집한다. 고위험상품인 PF상품 역시 연체율 0%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

데일리펀딩은 투자자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P2P금융은 법제화가 이뤄졌지만 시행령이 발표되기 전까지 금융당국에서 P2P대출 관련 피해에 대해 관리감독하지 못해 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나온다. 데일리펀딩은 손실 발생 시 투자금의 90% 보전해주는 ‘데일리안심펀딩’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예전에 한창 P2P업체들이 부실상환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모든 금액을 커버할 수 없겠지만 투자자들에게 최소소한의 안전장치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데일리안심펀딩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P금융 넘어 종합투자 플랫폼으로"

P2P금융을 기본으로 시작한 데일리펀딩은 현재 소액투자, 로보어드바이저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 해외 ETF, 채권 투자 등 종합금융투자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현재 보험사와 연계해 보험상품에도 자동 가입되는데 투자자 풀이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며 “단기적인 수익모델은 투자자, 차주쪽에서 받는 수수료다. 다만 앞으로 P2P금융 뿐 아니라 채권, 펀드 등 온라인 종합투자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P2P금융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내년이 P2P금융이 성장하는 원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에서 P2P금융에 원하는 포용금융, 혁신금융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업계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도권 금융에 진입한만큼 기관투자도 늘어나고 P2P업체도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시행령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 기대하는 포용금융, 혁신금융이 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방향으로 가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완해나가는 유연한 방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