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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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자 10명 중 3명은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력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도 없었다. 하향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적정취업자에 비해 38% 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가 고졸 이하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취직한 하향취업률은 지난 9월 기준 30.5%에 이른다.

하향취업률은 지난 2000년 9월 23.4%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대졸자가 갈 만한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대졸자는 연평균 4.3% 증가한 데 비해 적정 일자리는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향취업자 중 85.6%는 1년 뒤에도 하향취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향취업 대졸자 가운데 1년 뒤 적정 일자리를 찾아간 비율은 4.6%에 그쳤고, 미취업전환자 비율은 9.8%를 나타냈다. 10명 중 1명은 1년뒤에는 회사를 그만 두고 쉰다는 얘기다. 2년 뒤와 3년 뒤로 범위를 넓혀도 적정 일자리를 찾아간 비율은 각각 8.0%와 11.1%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하향취업이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 할때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도록 만드는 유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졸 취업자가 관리자, 전문가 및 사무종사자인 경우 적정취업으로 분류했으며 서비스나 농림어업, 기능 등 그 외 직업을 가진 경우 하향취업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