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을 올리는 데 외국인들, 특히 중국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고된 서울 주택 매매 1만4145건 가운데 매수인 주소가 서울이 아닌 경우는 3407건으로 전체의 24.08%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749건 늘어난 규모다. 외지인들은 송파구(257건)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강서구(257건), 노원구(215건), 성북구(213건), 강남구(186건) 순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서울시 외국인 주택매매 현황’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외국인은 서울 주택 1만341채를 사들였다. 이중 중국인이 매수한 주택은 4773채(46.2%)로 절반 정도다. 미국인은 2674채(25.9%)를 샀고 일본인은 185채(1.8%)를 매입했다.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 중국인은 서울 주택을 722채(32.49%)를 매수해 미국인이 사들인 631채(28.39%)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17년에는 서울 주택을 매수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올 8월 미국인이 서울 190채(18.77%)를 사는 동안 중국인은 619채(61.16%)를 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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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서울 부동산을 사들이는 이유는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의 중위가격은 6억5718만원으로 2016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약 1억5000만원 올랐다. 아파트가격은 더 뛰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8013만원으로 같은 기간 3억원 뛰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규제할수록 집값이 상승하고 앞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돼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한 외지인들이 서울 주택을 매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