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1월 열린 LA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투싼 콘셉트카./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 파격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 디지털화로 무장한 신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신차 5종을 꼽아봤다.
◆인생 첫 차로… 투싼·아반떼 출격 대기
2020년 현대차의 핵심병기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완전변경(풀체인지)이다. 20대와 30대 인생 첫 SUV로 인기를 끌어왔던 투싼. 2019년 11월 열린 ‘LA오토쇼’에서 현대차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 4세대 투싼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예고했다.
이날 공개한 이미지를 통해 본 4세대 투싼은 전면부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기존 캐스케이딩 그릴(육각형 모양 그릴)과 다른 역삼각형 형태 그릴을 적용해 입체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얇게 펼쳐진 LED 주간주행등과 하단부 헤드램프 배치가 차체를 보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측면부는 3세대보다 날렵한 비율을 유지했다. 앞뒤 펜더(바퀴를 덮고 있는 부분)는 직사각형 형태로 구성해 3세대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4세대 투싼의 후면부는 전면 헤드램프와 비슷한 모양이다. 길고 얇은 테일램프는 볼륨감 넘치는 테일게이트 디자인과 어우러져 웅장한 느낌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투싼의 디자인과 관련해 이상엽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센터장은 “전면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을 통합하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것은 현대차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혁신이며 그 특허를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인생 첫 차’의 대명사로 불렸던 현대차 아반떼도 완전변경으로 2020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7세대 아반떼의 공식 이미지는 없다. 지금까지 발견된 위장막 사진을 통해 추정한 결과 7세대 아반떼의 전면부는 ‘리틀 쏘나타’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쏘나타와 매우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센슈어스를 시작으로 더뉴 그랜저까지 공격적인 전면부에 보석형태의 모형을 그릴에 장식하는 ‘스포티니스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7세대 아반떼의 후면부는 C필러 이후 트렁크까지 길고 낮게 떨어지는 형태다. 8세대 쏘나타와 비슷한 패스트백 디자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투싼과 아반떼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공략할 차”라며 “디자인에 가장 큰 변화를 넣고 첨단기술은 안전위주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2020 트레일블레이저./사진=쉐보레 |
레저용차량(RV)의 자존심 쏘렌토가 완전변경 모델로 2020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낸다. 신형 쏘렌토는 4세대 모델로 2015년 3세대를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신차다. 4세대 쏘렌토는 디자인뿐 아니라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4세대 쏘렌토의 공식 이미지는 없다. 위장막 사진 등을 살펴보면 전면부에서 헤드램프 디자인과 내부 그래픽 요소가 가장 시선을 끈다. 곡선미와 볼륨을 강조한 3세대 모델과 달리 직선미와 각을 살려 남성적이고 강인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4세대 쏘렌토의 헤드램프 아웃라인은 얼핏 보면 단순한 직사각형태의 사다리꼴 모양으로 보일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램프 하단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연결돼 그릴과 일체감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Full LED가 적용된 3구 메인램프는 ‘ㄷ‘자 형태의 조형이 감싸고 있다. 전체적으로 램프 레이아웃이나 스타일링을 보면 K7 프리미어와 상당히 유사하다. 헤드램프가 그릴과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점도 인상적이다.
2019년 11월 기아차는 3세대 K5 풀체인지를 공개며 지금껏 기아차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 그릴 대신 새로운 정체성인 ‘타이거 페이스’를 향후 출시하는 모든 기아차 신차에 순차 적용한다고 언급했다.
타이거 페이스는 그동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배치 형식을 모두 허물고 그릴과 헤드램프 등 모든 조형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에도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될 것”이라며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게 최근 기아차 트렌드”라고 말했다.
| XM3. /사진=르노삼성 |
한국지엠(GM) 쉐보레 브랜드의 준중형SUV 트레일블레이저도 2020년 주목받는 신차다. 밀레니얼 세대는 여태껏 봤던 쉐보레 모델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갖춘 트레일블레이저를 기대하는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전면부는 날렵한 게 눈길을 끈다. 최근 SUV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분리형 램프와 쉐보레 특유의 웅장한 느낌을 가진 듀얼포트 그릴을 적용했다.
측면은 휠 하우스 주변을 무광으로 처리해 미국 지프SUV와 비슷한 느낌이다. 측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의 바디 디자인과 날렵한 루프라인은 젊고 역동적인 캐릭터를 형상화했다. 뒷모습은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아 대담하게 디자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쉐보레 차량들의 인테리어는 낙후돼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인테리어는 블랙 원톤에 레드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스포티한 디자인을 이어가는 게 특징이다. ▲대시보드부터 시작해서 내려오는 전체적인 라인의 변화 ▲센터페시아에서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레이어마다 볼륨감이 분명하게 구분된다. 중간중간 들어간 레드컬러 스티치까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실내디자인임을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하는 XM3도 기대작이다. 준중형 SUV인 XM3는 날렵한 루프 라인과 당돌한 볼륨감이 특징이다. 측면 라인은 BMW X6을 연상시킨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곳곳에 적용해 구매 동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엠블럼은 마름모꼴 르노 로장쥬가 아닌 르노삼성 ‘태풍의 눈’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XM3의 제원은 국내 기준 준중형으로 분류된다. 세단과 SUV 성향을 모두 가진 크로스오버 차량이기 때문에 기존 준중형 세단 수요층까지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낮게 깔린 바디 라인만 봐도 터프한 산길과 거리가 멀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6호(2019년 1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