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출근한 쌍용자동차 휴직자 46명이 “어떤 자동차든 관계없으니 부서배치를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경영진은 제품 판매량과 생산라인 근무자 현황 등을 고려해 조만간 부서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지난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로 출근했다. 한 쌍용차 해고노동자 “부서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배치되지 않은 상태”라며 “만약 회사가 합의에 이행하지 않으면 부당휴직 구제신청,임금 차액 지급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어려운 회사사정에 본인들 요구만 강요하는 건 일방적”이라며 “위기에 동참하고 있는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9월 쌍용차,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은 노·노·사·정 합의를 이뤄 119명의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에 합의한 바 있다. 2009년 구조조정 이후 약 10년 만에 해고노동자들이 회사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합의에 따르면 사측은 2018년 말까지 해고노동자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40%를 지난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해고노동자 복직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쌍용차는 지난해 치열한 내수경쟁,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총 13만52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5.6% 감소한 실적이다. 위기를 느낀 쌍용차 노사는 고강도 경영쇄신에 합의했다. 상여금 200%와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을 반납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도 위기에 빠진 쌍용차를 구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사측은 지난달 24일 휴직자 46명에게 유급 휴직(임금 70% 지급)을 통보했다. 경영여건이 개선되면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고자 부서배치를 당장 이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2019년 12월 19일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