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2018년 8월은 르노삼성자동차가 SM6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것을 공개한 날이다. 이날 SM6에 최초 탑재한 건'1.6 터보 엔진'. 이 엔진은 르노삼성차 기술력의 상징이었다. 당시 르노삼성차는 1.6터보를 통해 주춤했던 SM6의 판매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이후 1년 5개월 만인 2020년 1월 SM6 1.6터보는 단종됐고 SM6 엔진 라인업은 1년전 5개에서 2020년 2개로 줄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1월 1일부로 SM6 1.6터보 판매를 중단했다. 2019년 10월부터 생산을 중단해 12월까진 이미 생산해 둔 재고물량을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9월 2020년형 SM6를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1.6터보를 카달로그에 넣었다. 2020년 1월 1일부터 발행하는 카달로그엔 SM6 1.6터보가 삭제된 상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M6의 경영상황을 봤을 때 터보 엔진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가 판매수익을 초과했을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단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6년 출시한 SM6는 실적 부진에 허덕였던 르노삼성차를 구원해 준 모델이지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경쟁모델 등장과 품질 이슈로 2018년부터 판매량이 크게 줄기 시작했다. 2020년식 SM6는 1.6터보엔진을 단종시키며 2.0가솔린과 2.0LPe 2개 라인업만 판매한다. 2019년식 SM6는 2.0가솔린과 2.0GDe, 1.6 가솔린 터보, 2.0 LPe 일반, 2.0 LPe 장애인용 등 5개 라인업에서 3개를 뺀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탑재하는 엔진이 줄어들면서 결국 고객의 선택폭도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6의 경쟁모델은 기아차 신형 K5다. 신형 K5 전체 판매의 40%는 180마력을 발휘하는 1.6터보 엔진이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SM6 2.0 가솔린의 최대출력은 150마력으로 K5보다 30마력 낮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형세단 다운 가속을 느끼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SM6 가격은 2450~3355만원으로 K5보다 65~105만원 비싸다.  

2016년 출시한 SM6는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이끈 모델로 출시 당해 5만7478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차 전체 내수판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결과다.

2017년 상반기 SM6는 현대차 쏘나타 부분변경과 기아차 K5 부분변경 모델 등의 공세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5% 감소한 3만9389대를 기록하며 판매부진이 시작됐다. 2019년 SM6 전체 판매량은 1만623대로 전년대비 34.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