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단계 미중무역협정 체결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중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조만간 발표될 반기 보고서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반기 환율보고서는 지난해 11월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과정에서 발표가 연기돼왔다.
보도 이후 중국의 통화 및 무역 관행을 맹비난해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하는 것을 뒤집기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슈머 원내총무는 "중국은 환율조작국. 그것은 사실이다"이라며 "불행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강경하게 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진핑 주석에게 굴복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이유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 했기 때문.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할 것을 예고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한편 재무부가 발표할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 명단에 잔류할지 주목된다. 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미국의 주시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환율정책 운영에 부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