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물 연관검색어 위치와 시스템을 개편했다. 인물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검색창 밑에 노출됐던 연관검색어를 페이지 최하단으로 배치하는 변화를 택했다. 네이버 측은 “인물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검색결과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관검색어는 기본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나열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몰랐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지만 최근 확인되지 않은 이슈와 해프닝으로 끝난 이슈도 키워드로 제시되는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잊힐 기억’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연관검색어의 기능도 최소한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두 그룹으로 나눠 검색 사용성을 분석했다. 시스템의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연관검색어를 최상단에 노출한 그룹과 맨 밑에 배치한 조직으로 나눴다.
실험결과 이용자 검색의도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인물명 검색어는 검색어보다 본인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구성된 인물정보나 관련뉴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용자 선호도를 반영해 모바일과 PC 환경에 노출되는 연관검색어를 최하단에 배치하는 한편 인물정보를 가장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인물 관련 검색어에 대한 오해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검색어를 AI로 필터링하는 기술도 올 상반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연관검색어 배치가 바뀌면서 오는 4월15일 진행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네이버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자동완성과 연관검색어 기능을 닫아 자칫 공직선거법 위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요소를 사전 차단했다. 최근 개인정보 탈취, 악의적 루머 재생산 등 부정적인 사회 현상이 빈번해진 만큼 부정적인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전력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메신저 카카오톡내 인물 관련 검색어 기능을 삭제했다.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날 수 있도록 검색어 자동완성 추천(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한 바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연관검색어는 정보전달 차원에서 효율성이 높지만 악의적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에게 악용되는 빈도가 늘었다”며 “포털 기업들이 연관 검색 기능을 축소하면서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가짜뉴스 같은 부정적 요소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