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중동발 리스크에 주춤했던 한국증시가 회복을 넘어 2200선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연초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2100선까진 떨어진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증권가에선 이란발 리스크보단 미국 대선이 향후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그간 국제사회를 지탱해 온 여러 제도를 허물 수 있는 데다, 상대 후보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마감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거래를 마친 반면 코스닥은 1.89포인트(0.28%) 상승한 688.41에 장을 끝냈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는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2150선까지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3%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640선까지 추락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미국과 이란의 군사 전면전 가능성을 여전히 낮다고 내다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미군기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지만 금융시장 영향은 단기 충격으로 제한될 전망"이라며 "정책 변수보다는 펀더멘털 중심의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사상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비난이 거세질수록 무력충돌보다 경제 제재로 갈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글로벌 경제를 달군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이란발 리스크보단 미국 대선이 한국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최대 복병은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라며 "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포커스는 환경, 에너지, 의료시스템, 반독점법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정책을 손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후보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 공약은 시장과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다만 업종별·테마별 투자 기회는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