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칭다오에서 입국한 관광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작 검역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역 대상자에 포함되는 해외입국자는 지난 2014년 3122만명에서 지난해 4788만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검역소 인원은 지난해 고작 453명에 불과, 1인당 약 10.5만명의 검역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검역 인력은 165명이 전부다.


정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시검역 외 오염지역 등 위험지역 관리를 위한 타깃검역 인력을 위해 1차적으로 필요한 검역소 인력은 533명이다. 현재보다 80명이 더 필요하다. 인천공항은 현재보다 20명이 더 있어야 검역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대제 검역근무 인력 및 유증상자 발생대응 등 특별전담검역인력이 포함된 최종 필요 인력은 739명으로 현재보다 286명이 추가돼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수년 간 관련 예산은 국회에서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는 인천공항 현장검역인력 27명을 증원하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2018년에는 현장 검역인력 45명 증원안을 편성했지만 국회에서 20명으로 인원이 삭감됐다. 2019년도에도 정부가 편성했던 현장검역 증원은 22명이었으나 국회에서 19명 증원을 최종 결정했다.


정 의원은 "해외유입인구 증가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해외질병들의 유입가능성이 매년 높아지고 있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현장검역인력에 대한 증원을 수차례 국회에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야당에서는 공무원 확충에 따른 재정부담을 이유로 계속해서 삭감했다"며 "충원해야 할 적정인력에 비하면 현재 인력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검역인력의 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